가을 연인의 이야기




★ 가을 연인의 이야기★



우리, 갈참나무 숲이 되면 어떨까요
우체부이 된 바람이 안부를 물을 테고
정오가 되면 가슴 넓은 햇살이
입살이 입맞춤을 해주고
밤이면 이불이 된 별을 덮고 잠들겠지요

아, 참
원목으로 만든 집도 좋겠어요
숱한, 섬으로 맴돌아야 했던 안타까움을
처음 만난 그 날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지켜주면서 말예요

빛보다 그늘이 많았던 날이었지만
허기진 삶에울고 싶었던 날도 많았지만
은갈색 고운 억새밭에 앉아풀꽃편지를 쓰다보면
응고된 혈관의 피돌기가 꿈틀거려
아무것도두렵지가 않아요

그렇게 살아요
천지를 오색으로 수놓고도
겨울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주는 가을처럼,
당신이 존재하기에 많이 행복하다고
그저 고맙다고 들려주면서


 - 김민소/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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