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노래 외/ 시4편



★10월의 노래 외/ 시4편★


10월의 노래

백원순

산허리
여름내 머물던 구름들
푸른 하늘 높이 떠다니고
10월에 만난 연인들

스치는 바람
나뭇잎들 소슬 거리고
숲길 돌아서
만난 연인들

어두워지는 해질 녘
가을벌레들 노래하고
먼 길 모퉁이에서
만난 연인들

바스락거리는 나무들 옷깃
청량한 빛 내려앉고
별빛 언덕에서
만난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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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창호문

유안진

찬서리 내린다는
상강도 지났는가
어느덧 우리 사랑은
창호문의 꽃무늬

대장부 천금 목청
대닢으로 푸르러 있고
그 옆에 향기 높아
국화는 나의 뜻

절반은 고전이요
나머지는 현대이나
아직도 한 채의 한옥 같은 내 사랑아
이제부터 불빛이
긴 밤을 지킬지니

낙엽 같은 맨발로
홀연 돌아오는 밤도
창호문 바른 솜씨 보아서 아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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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용혜원

가을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계절은 없습니다

가을은 고달픈 이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줍니다

가을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열매 속에는
여름 햇살의 사랑 노래가 가득합니다

꽃피는 봄과
찬란했던 여름
열매로 가득한 가을
모두 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한 만큼의 행복을 갖고 나누는
당당하고 멋들어진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떠나기 위하여
가을 나무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온몸을 물들입니다

아름다운을 만드는
나무 잎새들의 마음이
감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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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을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닮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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