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아침



★강가의 아침★


풀들이 잠에서 깨면
강물은 노래를 부른다.

구름이 하늘을 수놓을 때면
햇살은 방긋 웃어 준다.

바람이 길을 나서려고 하면
산은 묵묵히 안아 준다.


자연도 하루의 시작을
저마다 폼나게 가꾸려는 듯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믿어 준다.


눈은 다리에게 감사하고
다리는 손에게 감사하고
손은 머리에게 감사하며
머리는 생각에게 감사하며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나의 마음을 시험하는 것이고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은
나의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라
믿을 때, 나도 꽃이 된다.


그렇게 갈망하는 순간
내 심장에서도
강물소리가 들린다.

내 피부엔 하늘 냄새가 난다.
깨어있는 삶이 고맙다.

글  /  김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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