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당신 이마에 손을 엊는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내 이마에도 손을 얹어 다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문을

다른 이의 이마에 새기며

위로하는 그 순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거품처럼 들끓는 욕망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누려 보지 못한 침묵이

우리를 품어 주리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손  모아 빈다.


- 정희재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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