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

★ 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 ★   


옛날 조선시대, 명신으로 알려진
송동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열 살 되었을 때 집안의 어른이
그의 총명함과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감히 속이지 못하고,
차마 속이지 못하고,
능히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 었습니다.

어린 송동춘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 니다.
엄한 위엄이 있는 사람을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속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어진 사람을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마음으로부터 그 사람에게 감복되 었기 때문이며,
또 지혜가 있는 사람을 능히 속이지 못 하니
이는 그의 밝은 지혜에 눌리기 때문입 니다.

그의 대답에 어른은 그 세 사람 중에
누가 가장 나은가를 다시 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송동춘은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덕으로 인해
속일 마음 자체가 사라져 속일 수 없으니 가장 상위입니다.

능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지혜롭기 때문에
그만 한 지혜를 갖지 못한 사람은 그를 능히 속일 수 없으므로
두 번째에 해당하고,

감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위엄으로 말미암아서
속이지 못할 뿐이니 하위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덕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품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습 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사람으로서 올바른 됨됨이를 갖추기 위해서
덕을 세우고 자신을 낮추라고 교훈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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